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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 하이스쿨> 장르 실험과 캐릭터 분석, 차이점

by secretmoneyrecipe 2025. 3. 27.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포스터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이하 ‘언더스쿨’)은 국정원 요원이 고등학생으로 위장해 학교에 잠입한다는 신선한 설정을 내세운 작품입니다. 첩보물, 하이틴, 로맨스, 액션이라는 네 가지 장르를 결합하며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스토리 전개 방식과 개연성 문제로 인해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장르 실험이 성공했는지, 국정원 요원이 학생으로 위장하는 설정이 개연성이 있는지, 기존 첩보물 주인공과 비교했을 때 정해성(서강준 분) 캐릭터가 어떤 차별점을 가졌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  장르 실험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기존 K-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첩보물, 학원물, 로맨스, 액션을 한데 섞은 복합 장르를 시도한 작품입니다. 개별적으로는 익숙한 장르들이지만, 이를 하나의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드라마 초반에는 국정원 작전과 학교생활이 적절히 결합되며 신선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정해성이 학교에 잠입해 학생들과 어울리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유머 코드가 등장하고, 액션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장면들이 연출되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어냈습니다. 그러나 중반 이후부터는 장르 간의 균형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초반에는 국정원의 미션 수행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지만, 점차 로맨스와 학원물이 중심이 되면서 첩보물의 색채가 흐려졌습니다. 반대로 후반부에는 다시 첩보물로 돌아가지만, 기존의 하이틴 드라마적 요소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못해 이야기의 일관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해외에서도 장르적 실험을 시도한 사례가 많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코브라 카이’는 학원 액션물과 성장 드라마를 결합하며 성공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엘리트들’은 하이틴 장르에 스릴러 요소를 추가해 색다른 긴장감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기본적인 장르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요소를 가미한 반면,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각 장르를 개별적으로 보여주려는 방식이 강해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장르 실험은 신선한 시도였지만, 각 장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첩보물의 긴장감과 하이틴 드라마의 밝은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조화시키지 못하면서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만약 초반의 균형을 끝까지 유지하며 장르 간의 유기적 연결을 살렸다면 더욱 높은 완성도를 가진 작품이 되었을 것입니다.

 

국정원 요원이 고등학생으로 위장? ‘정해성’ 캐릭터의 개연성 분석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가장 큰 설정 중 하나는 국정원 요원이 고등학생으로 위장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설정은 흥미로운 요소가 될 수도 있지만, 개연성이 부족하면 몰입감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국정원 요원이 학생으로 위장해 학교에 잠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고등학교라는 공간은 특정 연령대가 아니면 자연스럽게 융화되기 어렵고, 신분 세탁을 하더라도 오랜 시간 들키지 않고 활동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드라마 속 정해성은 단순히 교복을 입고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 학생 행세를 하며 주변의 의심을 피합니다. 국정원의 철저한 위장 신분 설정이나 입학 과정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 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바람에 이 설정이 설득력을 갖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정해성이 학교생활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과정이 부족하다는 점도 개연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입니다. 단순히 미션 수행을 위해 학교에 들어왔지만, 학생들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감정적으로 얽히는 과정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위적인 느낌을 주었습니다. 특히 교사와의 로맨스 요소가 추가되면서 정해성이 첩보원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인지, 학원물의 주인공으로 변한 것인지 혼란스럽게 만드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만약 국정원이 학생 신분을 설정하는 과정과 학교에 위장 잠입해야 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더욱 치밀하게 다뤘다면 개연성을 높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미션 수행이 아니라 정해성이 고등학교에서 활동해야만 하는 명확한 배경이 제시됐다면 더욱 설득력 있는 전개가 가능했을 것입니다.

 

서강준의 정해성과 기존 첩보물 주인공들의 차이점은?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정해성은 기존의 첩보물 주인공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입니다. 전통적인 첩보물 주인공들은 보통 냉철하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정해성은 감정 기복이 크고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하는 캐릭터입니다.

정해성은 미션 수행 과정에서도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임무보다 인간적인 관계에 더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하이틴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장 서사와 유사하지만, 첩보물 특유의 긴장감 있는 전개와 연결되기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또한 정해성은 국정원 요원이지만 하이틴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존 첩보물에서는 주인공이 이미 완성된 인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해성은 처음에는 미숙한 면을 보이다가 점차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려냅니다. 이러한 점은 신선한 시도였지만, 첩보물 팬들에게는 다소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느껴졌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