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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작가 되는 법, 수입, 드라마 작가의 데뷔작

by secretmoneyrecipe 2025. 5. 8.

임상춘 작가의 데뷔작 '별이 되어 빛나리' 의 포스터 사진

드라마 작가 되는 법 

탄탄한 구성력과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드라마 작가는 단순히 글을 쓰는 사람 이상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현실을 반영하되 극적 몰입감을 유지하며, 인물 간의 갈등과 감정선에 세심하게 집중해야 하므로 섬세한 필력과 끊임없는 자기 성찰이 요구됩니다. 드라마 작가가 되기 위해 반드시 따라야 할 단 하나의 경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대체로 거치는 주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전문 교육기관 또는 드라마 관련 학과 진학

방송작가를 양성하는 전문 학원이나 대학교 영상 관련 학과는 드라마 작가 지망생들에게 초석이 되는 교육 과정을 제공합니다. 서울예술대학교, 중앙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은 영상문예창작 또는 극작과를 통해 스토리텔링 능력을 체계적으로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합니다. 아카데믹한 커리큘럼 외에도 실제 방송 시나리오 분석, 캐릭터 설정 훈련, 장르별 대사 쓰기 훈련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습니다.

② 드라마 극본 공모전 출전

다양한 방송사 및 제작사에서 매년 주최하는 신인작가 극본 공모전은 실력과 창의력을 입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KBS, MBC, SBS 외에도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등 다수의 민간 제작사에서도 극본 공모를 진행합니다. 대개 장편 1부 분량 또는 단막극 형식의 완결 시나리오를 요구하며, 작품 선정 시 상금과 동시에 제작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철저한 기획, 주제의 명확성, 캐릭터의 입체성이 평가 요소로 작용합니다.

③ 작가 스태프로 시작하는 현장 경험 쌓기

현업 드라마 작가 밑에서 보조작가 또는 서브작가로 활동하는 것도 매우 일반적인 진입 방식입니다. 이른바 '막내작가'로 불리는 포지션은 회의록 정리, 리서치, 대본 수정 보조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실제 드라마 제작 프로세스를 몸으로 익히는 소중한 기회로 작용합니다. 특히 작가의 언어를 실시간으로 체득하며 장면 구성과 대사 톤을 가까이서 배우게 됩니다. 일정 기간 경험을 쌓으면 에피소드별 공동 집필 또는 단막극 기획을 맡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④ 꾸준한 창작 훈련과 포트폴리오 구축

드라마 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독창적인 스토리를 완성해내는 서사 구성력입니다. 정기적으로 단막극 또는 시리즈물 시놉시스를 써보며 장르적 특성과 극적 긴장을 배울 수 있고, 다양한 인물의 목소리를 실험해보며 화법과 문체를 다듬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창작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포트폴리오로 준비해두면 제작사나 에이전시와 접촉할 때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⑤ 작가 에이전시 및 매니지먼트와의 협업

최근에는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 기회를 제공하는 에이전시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작품 개발 초기부터 작가와 긴밀하게 협업하며, 기획안 피드백, 미팅 주선, 제작사 매칭 등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실력 있는 신인일수록 단순한 대필이나 스태프가 아닌, 당당한 창작자로서 대우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에 전략적인 매니지먼트 선택이 중요합니다.

드라마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성실한 습작과 지속적인 네트워킹, 다양한 장르에 대한 이해와 감수성이 함께 요구됩니다. 단기간에 유명 작가가 되는 길은 드물며, 오랜 시간 치열하게 쌓은 내공이 결국 빛을 발하는 분야입니다.

드라마 작가의 수입

드라마 작가라는 직업은 대중에게 익숙하면서도 동시에 베일에 가려져 있는 직종입니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이끌어내는 유명 작가의 이름은 익숙하게 들리지만, 그들이 실제로 어떤 수입 구조를 갖고 있는지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드라마 작가의 수입은 매우 큰 폭의 차이를 보이며, 다음과 같은 요소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① 방송사 또는 플랫폼에 따른 차이

지상파, 종편, 케이블, OTT 등 플랫폼에 따라 회당 지급되는 원고료 수준이 크게 달라집니다. 지상파 기준으로 중견 작가는 회당 약 400만 원~600만 원 수준을 받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신인 작가의 경우 회당 100만 원 이하의 금액도 흔합니다. 반면 넷플릭스나 디즈니+, 웨이브 등 글로벌 혹은 대형 OTT 플랫폼에서는 제작비 자체가 크기 때문에 회당 1,000만 원 이상의 계약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 이 경우 수익 분배 방식이나 저작권 조건은 더 복잡하게 설정됩니다.

② 작가 경력과 흥행 성적의 영향

김은숙, 임성한, 노희경 등 소위 '히트메이커'로 분류되는 작가들의 경우, 회당 3,000만 원 이상의 고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작가들은 원고료 외에도 원작 판권 수익, 해외 수출 수익, 2차 콘텐츠 제작에 따른 로열티 등 부가적인 수익도 상당합니다. 반면 신인 작가는 보조 작가 활동 중에는 고정 급여조차 없는 경우도 존재하며, 소정의 수당이나 활동비 수준에 머무를 때도 많습니다.

③ 단막극, 장편, 공동 집필 여부에 따른 구조

단막극은 회당 집필이 기본이므로 고료가 단순 구조로 결정되지만, 장편 드라마는 12부작, 16부작, 20부작 등의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어 전체 계약 금액이 커지게 됩니다. 단독 집필과 공동 집필 여부에 따라 원고료가 분산되며, 에피소드 공동 작성 시 명확한 역할 분담이 선결되어야 갈등을 피할 수 있습니다. 회당 단가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부를 집필했는가'이며, 장기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완수할수록 작가로서의 입지 또한 견고해집니다.

④ 저작권 및 부가 판권 수익 구조

드라마 작가가 직접 창작한 원작의 경우,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면 2차 저작물화(웹툰, 영화, 출판 등)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방송사 또는 제작사와의 계약 시 대부분 저작권을 양도하거나 공유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계약 조건에 따라 수익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점점 더 많은 작가들이 에이전시와의 협력을 통해 이 부분을 명확히 하고 있으며, 저작권 수익을 지키기 위한 협상력이 필수로 작용합니다.

⑤ 작가로서의 브랜드 가치에 따른 영향력

작가 개인의 브랜드가 확립되어 있을 경우, 드라마 외에도 강연, 출판, 인터뷰, 기업 협업 등 다양한 방식의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특히 인기 드라마를 집필한 작가는 이후 작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제작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창작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수입을 넘어, 장기적인 창작자 생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드라마 작가는 예술성과 상업성이 치열하게 교차하는 직업입니다. 수입 또한 그 경계에서 크게 진폭을 보이지만, 뛰어난 기획력과 집요한 실행력으로 무장한 작가라면 충분히 안정적이고 보람 있는 커리어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 편의 이야기로 수많은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힘, 그 힘을 믿고 끊임없이 다음 장면을 상상해 나가는 창작의 자세일 것입니다.

드라마 작가의 데뷔작 

드라마 작가에게 데뷔작은 단순한 시작점이 아닙니다.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외부에 선명하게 드러내는 첫 번째 목소리이며, 앞으로 펼쳐질 창작 인생의 방향성을 암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됩니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의 세계관, 문체, 인물 해석력, 이야기 구성 능력 등이 업계와 시청자에게 처음으로 평가받게 됩니다. 그렇기에 데뷔작은 실력 이상으로 진심과 각오가 담겨야 하며, 누구에게나 잊히지 않는 고비로 남습니다.

데뷔작이 완성되기까지는 많은 관문이 존재합니다. 방송사 공모전을 통과하거나 작가 아카데미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후에야 실제 제작 논의가 시작됩니다. 그 과정에서 제작사, CP, PD, 연출팀과의 수많은 회의와 수정이 이어지며, 한 줄 한 줄의 대사까지 세심하게 조율되어야 합니다. 작가가 머릿속에서 구상한 이상과 방송 제작의 현실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모든 판단에는 책임이 따르고, 결과물은 수백만 시청자의 눈앞에 드러나게 됩니다.

데뷔작은 또한 작가에게 ‘신뢰’라는 무형의 자산을 부여합니다. 비록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하더라도, 완성도 있는 기획력과 탄탄한 서사를 선보였다면 차기작 기획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집중력 없는 전개나 메시지 부재로 인해 평가가 미미할 경우, 다음 기회는 상당 기간 유보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데뷔작은 단 한 번의 기회이자 작가 인생의 명함이 되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준비와 통찰이 요구됩니다.

최근에는 OTT 플랫폼, 웹드라마 채널, 단막극 프로젝트 등 다양한 데뷔 경로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작가에게 실험적인 이야기를 시도할 기회를 열어주지만, 동시에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부담도 안겨줍니다. 조회 수, 반응 수치, 실시간 리뷰 등이 작가의 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에, 이야기의 깊이와 동시에 대중성과 트렌드 감각도 필수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사례는 드라마 업계의 방향성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임상춘 작가는 2015년 KBS 드라마 스페셜 단막극 〈별이 되어 빛나리〉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 이전에도 방송 작가로서 경력을 쌓아왔지만, 이 작품은 본격적인 연속극 데뷔작으로 평가됩니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같이 살래요〉, 〈한 사람만〉 등으로 이어지며, 생활밀착형 인물 묘사와 감정선 중심 서사로 특유의 작가 색을 확립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예로는 이우정 작가를 들 수 있습니다. 〈논스톱〉 시리즈와 〈거침없이 하이킥〉 같은 시트콤에서 대본 작업을 이어오다, 2012년 tvN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처음으로 ‘총괄 집필 작가’로 데뷔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복고물이 아닌 세대 정서와 인물 서사를 절묘하게 엮어낸 구성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로 이어지는 시리즈로 성장하였습니다. 이우정 작가는 데뷔작 하나로 자신만의 스타일과 정서를 브랜드화하는 데 성공한 대표적 인물입니다.

데뷔작은 작가의 내면을 가장 투명하게 드러내는 거울입니다. 어떤 주제를 어떻게 풀어내는지, 인물을 통해 어떤 감정을 전달하려 하는지, 그리고 드라마라는 매체를 얼마나 이해하고 사랑하는지까지 모두 이 한 편 안에 담겨야 합니다. 수많은 밤을 고민 끝에 쓴 대사 하나, 여러 번 다시 엎은 구조 하나가 작가의 가능성과 진정성을 증명하게 됩니다.

탄탄한 데뷔작은 작가 인생을 바꿉니다. 언론의 주목, 시청자 반응, 업계의 평가가 뒤따르며, 한 사람의 이름이 콘텐츠 세계 안에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그만큼 데뷔작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으며, 진입 자체가 작가에게는 강도 높은 훈련이자 도전이 됩니다. 이 무게를 견뎌낸 자만이 다음 서사를 쓸 자격을 얻게 됩니다.